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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망원경에 비친 디지털 세상만사 이스크라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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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2005파키스탄 지진'에 해당되는 글 10

  1. 2009/03/04 신의 나라를 덮친 시련
  2. 2009/03/04 고통-1
  3. 2009/03/04 고통
  4. 2009/03/04 신이여, 인간을 버리십니까
  5. 2009/03/04 엄마는 어디 갔을까
  6. 2009/03/04 눈물 젖은 빵
  7. 2009/03/04 구호의 손길
  8. 2009/03/04 다시 일어나자
  9. 2009/03/04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1
  10. 2009/03/04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신의 나라를 덮친 시련

2005파키스탄 지진 | 2009/03/04 00:00 | Posted by 비회원


신과 가장 가까운 땅 파키스탄. 인구의 97%가 알라신을 믿는 '거룩한 땅'이
란 뜻의 파키스탄. 2005년 파카스탄에 거대한 지진이 닥쳤다. 지축을 흔들어
도로를 끊고 집을 무너뜨리고 가족들을 하늘로 데려갔다. 그것도 하필이면
라마단의 첫 날에. 동이 틀 무렵 코란을 읽던 어린 학생들이 최대 피해자였다.
9박10일 동안 현지를 취재하면서 느낀 단상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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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1

2005파키스탄 지진 | 2009/03/04 00:00 | Posted by 비회원


머리를 심하게 다친 아홉살 손자를 안고 한국 의료진을 찾은 알세라(71) 할아버지. 이번 지진으로 자식 내외를 잃었지만 슬퍼할 시간이 없다. 열이 39도까지 오른 손자를 살려야 했다. 히말라야 중턱의 마을에서 사흘동안 손자를 안고 발라코트 시내까지 걸어왔다. 손자는 야전침대에서 10바늘을 꿰매는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어른도 참기 힘든 고통의 순간에도 신음소리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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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2005파키스탄 지진 | 2009/03/04 00:00 |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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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조각에 맞아 실명위기에 놓인 어린이. "우리 마을에만 200명이 넘게 죽었어요." 떠지지 않는 눈꺼풀 사이로 눈물만 흘러내렸다.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무자파라바드(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주도)와 발라코트. 히말라야 산맥이 뿌리내린 세계의 지붕, 인더스 강이 시작되는 생명의 땅에 슬픔과 통곡이 넘친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선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아빠를 떠나보내기 싫은 아이는 숨이 멈춘 시신 옆에서 몇날을 울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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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여, 인간을 버리십니까

2005파키스탄 지진 | 2009/03/04 00:00 | Posted by 비회원


 
이슬람 사원(무스크)은 무너졌지만 신을 찾는 인간의 발걸음은 하루 종일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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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디 갔을까

2005파키스탄 지진 | 2009/03/04 00:00 | Posted by 비회원


 
아내를 잃은 남편. 엄마를 잃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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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빵

2005파키스탄 지진 | 2009/03/04 00:00 | Posted by 비회원


 
지진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소년 소녀들이 넘쳐났다. 그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배가 너무 고파요. 밤에는 너무 추워요. 제발 텐트좀 가져다 주세요"라고 애원했다. 한 소년이 구호단체에서 받은 빵으로 허기를 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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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의 손길

2005파키스탄 지진 | 2009/03/04 00:00 | Posted by 비회원


 
낮 기온은 20도. 하지만 밤이 되면 주먹만한 우박과 추위가 엄습한다.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여진 때문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대피하기 일쑤다. 지진 발생 3일이 지나면서부터 정부의 구호물품이 피해현장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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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나자

2005파키스탄 지진 | 2009/03/04 00:00 | Posted by 비회원


 
지진 발생 10일째. 인명 구조 작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더 이상 살아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 것이다. 도시엔 시체썪는 냄새가 진동한다. 살아 남은 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전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작업을 하는 것 말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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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1

2005파키스탄 지진 | 2009/03/04 00:00 | Posted by 비회원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선 통곡의 도시, 파키스탄 발라코트에서 기도하는 후세인(39)씨를 만났다.
한때 로열호텔로 불렸던, 무너진 건물더미에 무릎을 꿇은 그는 초점 풀린 시선을 허공에 내맡기고 넋두리를 하며 울었다.
"신이여, 우리는 시험에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많은 이웃들이 신의 곁으로 갔습니다. 신의 뜻대로(인샬라)…."
잠시 후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폐허로 변한 발라코트시를 뛰어다녔다. 그의 목에 걸린 팻말을 본 이재민들은 "당신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후세인은 말했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어요. 짐을 옮겨줄 수 있고, 당신이 아프다면 대신 구호품을 받아줄 수도 있어요. 약도 타다줄 수 있어요."
그는 지진이 발생한 날부터 '도움이 필요하면 나를 찾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다닌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가 고향인 후세인은 직업군인이다. 그는 강진이 발생한 지난 8일 무려 30일짜리 휴가를 냈다. 그리고 최대 인명피해 지역인 발라코트로 무작정 달려왔다.
대재앙 이후 발라코트에서는 두가지 기도소리가 들린다.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이런 고난을 주십니까' 하는 원망과 '신이 주신 시험을 슬기롭게 극복하겠습니다'라는 복종의 목소리다. 후세인은 후자를 선택했다. 그리고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판다.
민간구호기관인 그린닥터스가 이곳에서 의료활동을 시작한 지 사흘째인 이날 후세인은 흩어져 있던 부상자들을 불러모았다. 환자를 야전침대에 눕히고 잔심부름도 도맡았다. 밤이 어두워지고 의료진이 진료거점인 아보타바드로 돌아가면 이곳을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킨다. 다음날 그는 이곳을 깨끗이 청소해 놓고 의료진을 기다린다.
파키스탄에 후세인이 넘치고 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지진 피해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산악지대의 작은 마을 볼리에서 만난 펀자브대학 의대생 50명은 너나 할 것 없이 환자를 치료하는데 힘을 쏟았다. 구호작업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도 무너진 건물을 뒤져서 가져왔다.
이들은 "우리 스스로가 이웃들을 돕지 않는다면 신도 우리를 버릴 것"이라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거룩한 땅이라는 뜻의 파키스탄에 대재앙이 불어닥쳤지만 잡초처럼 희망이 싹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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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2005파키스탄 지진 | 2009/03/04 00:00 | Posted by 비회원


 
고통받는 이웃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 이들 가운데는 2000킬로미터나 떨어진 카라치에서 3일 동안 버스를 타고 온 대학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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