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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망원경에 비친 디지털 세상만사 이스크라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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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장애인 '성(性) 도우미' 어떻게 생각하세요

뉴스에세이 | 2009/05/13 11:11 | Posted by 이스크라90

장애인의 성(性)은 열린 공간에서 금기시되는 토론주제입니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성 문제까지 사회가 해결해 줄 여력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성 도우미'라는 단어 역시 생소합니다. 성 도우미는 일반적으로 결혼을 못한 중증 장애인의 성 욕구 해소를 돕거나 타인의 도움없이는 부부(또는 애인)의 성 생활을 하기 힘든 중증 장애인들을 돕는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과연 우리 사회는 성도우미 제도를 수용할 수 있을까요? 최근 한국장애인문화 부산협회가 장애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성(性) 도우미 제도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57%가 '그렇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25%는 '관심없다'고 했고 18%는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성 도우미 제도가 생긴다면 이용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49%가 '이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장애인들은 일단 성도우미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몇몇 국가에서는 장애인의 성 문제를 도덕률을 떠나 인권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해 성 도우미를 파견하는 플렉조그(Fleks Zorg)와 선택적 인간관계(SAR)가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섹스 돌봄이를 뜻하는 플렉조그는 전문적으로 중증장애인을 상대하는 영리기관이라고 합니다. 일부 자치단체에선 성 도우미 고용을 위해 보조금까지 지급한다고 하니 우리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장애인 인터넷신문인 에이블뉴스에 자세히 소개돼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www.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14&NewsCode=001420090408130048081125)

일본의 경우는 국내처럼 성매매 자체는 금지돼 있지만 장애인들에게 성 도우미 봉사자를 소개해주는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독일에도 장애인과 성 도우미를 연결해주는 NGO인 섹시빌리티즈 베를린이 활동 중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성 매매 자체가 불법이므로 성 도우미 제도 도입에는 논란의 소지가 많은 게 사실입니다.
특히 성도우미 제도가 불법 성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성매매를 합법화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습니다. 사회적인 합의를 전제로, 이성에 대한 접근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증 장애인들의 욕구까지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일까요?

국내에도 비공식적인 성도우미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섹스파트너가 아니라, 섹스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주로 맡습니다. 한국일보 기사를 클릭해보세요.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504/h2005041918593021850.htm)

      부산의 여성단체가 여성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성폭행 예방 및 성교육을 하는 장면 

전문가들은 성도우미 제도 도입에 앞서, 장애인 수용시설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인이 된 장애인을 위해 1인 1실을 제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장애인을 '성적 무능력자'로 보는 왜곡된 시선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들도 비장애인처럼 성욕구를 가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니까요. 비장애인이 장애인에 대해 몇가지 왜곡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장애인들은 성적 능력이 없다
2. 장애인들은 성인이든 어린이든 무조건 보호가 필요하다
3. 장애인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장애 아동을 출산한다
4. 비장애인은 물론 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몸이 매력적이 않다
5. 성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면 성적욕망이 더 생긴다
6. 장애인은 성적느낌을 통제하거나 조절할 수 없다

블로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애인 성도우미가 필요할까요? 아직 시기상조인가요?
<성 도우미와 관련한 '온라인무역' 님의 트랙백 글이 인상적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장애인이나 블로거들의 인격을 모독하는 댓글은 사양하며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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