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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망원경에 비친 디지털 세상만사 이스크라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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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손민한을 최동원처럼 버려선 안된다

뉴스에세이 | 2009/04/29 21:04 | Posted by 이스크라90

선수 노동조합 설립을 선언한 롯데 투수 손민한. 용기있는 선택에 걱정이 앞섭니다. 선수협의회 활동때문에 쫓겨난 최동원이나 마해영의 전철을 밝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최동원은 롯데가 낳은 불멸의 투수입니다. 1984년 정규시즌에서 27승을 올리며 한국 최고 투수로 우뚝 선 그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웁니다.
1차전(완봉승)→3차전(완투승)→6차전(구원승)→7차전(완투승)까지 승리를 따낸 것입니다. 거인군단의 전성기에 최동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동원은 선수협의회 활동으로 롯데 프런트와 갈등을 빚게 됩니다. 결국 1988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다음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쓸쓸히 은퇴했습니다.

지도자로 복귀한 최동원은 한화 투수코치이던 2006년 고졸 신인 류현진을 다승(18) 탈삼진(204) 방어율(2.23) 3관왕으로 키워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수 많은 부산 갈매기들이 "제발 롯데로 와서 제2, 제3의 류현진을 길러내 달라"고 하소연했지만 롯데 프런트는 다시 그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롯데로 복귀한 마해영


마해영도 마찬가지 수순을 밟았습니다. 부산고-고려대 출신인 마해영은 1995년 롯데에 입단하자마자 4번 자리를 꿰찼습니다. 한때 임수혁과 함께 공포의 '마림포'를 구축해 소총군단 롯데의 이미지를 대포로 단번에 바꿔 놓은 주역입니다. 하지만 마해영 역시 선수협 활동으로 미운 털이 박혀 2001년 2월 삼성으로 쫓겨납니다. 팬들의 반대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간신히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할 수 있었던 것도 팬들의 빗발치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반추해보면 현재 롯데(엄밀히 말하면 롯데 프런트)가 받고 있는 사랑은 과분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제 다시 손민한이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선수협의 수준을 한 단계 넘어선 노동조합 출범에 롯데의 스타가 총대를 맨 것입니다. 부산 사나이답게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기꺼이 감수한 용기를 보여줬습니다. 이제 다시 롯데 프런트를 주목합니다. 과연 롯데는 손민한을 어떻게 할까요? 현재의 상황도 손민한에게 유리하지 않습니다. WBC에서 변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아직까지 몸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여기다 휴식기가 아닌 프로야구 시즌 한 가운데에서 민감한 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

과연 손민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손민한이 믿고 있는 구석은 '미국처럼 선수 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과 야구팬의 성원일겁니다. 이번에도 롯데가 지난날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길 바랍니다.
냉정한 시장 논리로 말한다면, 프랜차이즈 스타는 프로구단이 키운 대표 상품입니다.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으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는 상품이 아니라 팬들의 '꿈'이 됩니다. 스타를 보기 위해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수천 명의 팬이 야구장을 찾습니다. 롯데는 지금까지 팬을 버려왔습니다. 또 다시 같은 행위를 반복한다면, 이번에는 팬들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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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큰돌 2009/04/29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민한은 입단 첫해인 1997년 미국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어요. 1998년엔 등판을 못했고 1999년에는 10경기에 나와 1세이브를 기록합니다. 부상을 딛고 일어선 현재의 손민한은 사실 인간승리입니다. 그는 부지런해서는 안되는 선수입니다. 조금만 몸상태를 빨리 끌어 올려도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게으른 선수가 되어야 합니다. 어깨 수술을 한 탓에 무리하면 선수생활이 단축될 수 있거든요. 그런 그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온갖 비난(WBC를 포함해서)을 감내하면서도 "동료들이 선수협을 따라 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제발 롯데 선수들이 더 이상 선수협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제는 팬들이 지켜 줍시다.

  2. 지나가는 롯데팬 2009/04/30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동원은 84년 한국시리즈에 총 5번 나왔습니다.. 1,3,5,6,7... 5번 나와서 4번 이긴거지요.. 내용이 조금 틀렸네요... ^^;;

  3. 손민한 지켜야죠 2009/04/30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야구가 출범한지도 3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여전히 선수노조 설립에 대해 주변에서 별 말도 되지 않는 이유를 대면서
    방해하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선수협이나 선수노조 설립과 관련되어서
    그 중심에 항상 롯데의 스타선수가 있었다는데
    가슴이 뭉클하네요.
    이번에 롯데가 손민한 가지고 장난치면
    큰 화를 당할 겁니다. 두고보라지요 ㅎㅎ

  4. 2009/06/12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