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블로그 이미지
아날로그 망원경에 비친 디지털 세상만사 이스크라90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믹시

세종시 블랙홀에 혼비백산한 부산

뉴스에세이 | 2009/11/23 17:13 | Posted by 이스크라90

지난 19일 열린 부산 시민사회단체의 세종시 수정안 반대집회.

삼성전기가 부산을 흔들었습니다. 경향신문이 23일 '정부가 삼성전기와 MOU 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공장 증설 대신 세종시 권역인 충남 연기군 동면공장을 증설토록 하는 내용이어서 특혜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한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던 지역민심은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부산시는 긴급 보도자료를 내 "만약 삼성전기 부산공장 증설계획이 세종시로 이전된다면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해 인위적으로 특정지역에 집중적인 투자를 유도하는 행위는 지역발전 구도를 왜곡시키고 지역민들 간에 반복과 갈등을 야기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료 : 네이버

 삼성전기는 어떤 기업일까요. 포털을 검색해보니 시가총액 7조1000억 원에 종업원수는 해외공장까지 합쳐 1만 명 정도라고 나옵니다. 문제가 된 부산공장은 2000여 명이 휴대폰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고 하는군요. 혹자는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서 종업원 2000명의 공장 증설에 이렇게 호들갑을 떠느냐"고 타박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료 : 국제신문 그래픽

하지만 부산의 상황을 보면 결코 호들갑이 아닙니다. 통계청의 실업률 통계에 따르면 10월 부산 실업률은 4.5%로 전국 최고였습니다. 전국 평균 3.2%보다 한참 높은 것입니다. 인구 역시 10년 전 400만 명에서 지금은 36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부산은 또한 전체 산업분포에서 자영업 종사자 비율이 50%를 넘습니다. 그만큼 제대로 된 기업이 없다는 뜻입니다.
여기다 1990년대 말부터 조성된 산업단지는 아직도 미분양이 많습니다. 만약 세종시로 대기업들이 몰려든다면 마지막 희망인 강서국제도시 개발도 신기루가 될 수 있겠지요.
세종시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먹고 사는 일'이 돼 버렸습니다. 가뜩이나 먹을 게 없는 지방(세종시)과 나머지 지방의 싸움이 돼 버린 것이지요. 대구경북도 유치하려던 롯데그룹 맥주공장이 세종시로 방향을 틀자 벌집을 쑤셔놓은 듯 하다는군요.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과 대구경북에 대한 정부의 대접이 이 정도라면, 나머지 지역의 사정은 어떠할까요. 기업의 공장증설 하나에도, 이렇게 가슴 졸여야 하는 지역의 현실이, 참 서글프면서도 한심합니다. 과연 위정자들은, 언제쯤 지역의 무서움을 알게 될까요. 그들이나 그들의 부모 역시 지역출신이었을텐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ADDRESS : http://iskra90.tistory.com/trackback/144 관련글 쓰기

  1. JIXmall :: 세종시

    Tracked from JIXmall.com 2009/11/23 21:37  삭제

    JIXmall :: 세종시에 대한 정보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